"무서워서 TTC 못 타겠다" 토론토 주민들 불안
토론토대중교통(TTC) 내 강력범죄와 성추행 사건 등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 지하철 2호선 크리스티역에서는 지하철에 탑승한 소녀를 향해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신체를 노출하고 음란 행위를 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다음 날에는 하이파크 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흉기 난동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두 명의 희생자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토론토 주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올해들어 TTC에서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불안한 마음을 안고 경계하면서 탑승한다"고 토로했다. 날씨가 추워지며 TTC 열차 내를 방황하는 노숙자와 마약중독자가 증가한 것도 주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TTC를 매일 이용하고 있다는 에드워드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출근길에 열차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노숙자와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니는 약물중독자들을 자주 본다"라며 "혹시라도 말을 걸너가 시비를 걸어오지 않을까 항상 두려워 하면서 전철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이 늘어나자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TTC는 북미에서 가장 안전한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TTC 관계자도는 "매년 수억 명의 고객을 사고 없이 이동시키고 있으나 최근 주민들의 불안을 호소하는 의견을 받아들여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성추행 토론토 토론토 주민들 토론토 시장 최근 주민들